경찰이 고 손정민씨 사건 핵심 단서인 손씨 친구 A씨 휴대전화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수색 작업을 펼치는 한강 경찰대.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지난달 25일 실종된 후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 사건이 한달째 미궁에 빠져있다. 경찰은 사건 진상을 밝힐 수 있는 핵심 단서인 손씨 친구 A씨 휴대전화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머니와 통화한 지난달 25일 오전 3시37분쯤 (A씨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분석한 결과 그날 오전 3시37분부터 오전 7시2분까지 (A씨 휴대전화가) 계속 한강공원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강 주변을 수색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수중 탐색뿐 아니라 강 주변 어딘가에 떨어져 있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A씨는 손씨 실종 당일 오전 3시37분쯤까지 손씨와 함께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전 4시27분쯤 잔디밭 끝에서 강가로 이어지는 경사면에 홀로 A씨가 누워 잠들어있다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당시 A씨는 손씨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휴대전화는 없어진 상태였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기에 자신이 왜 손씨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지, 자신의 휴대전화는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오전 3시37분부터 4시47분 사이에 손씨와 A씨 휴대전화가 서로 바뀌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해군 등과 공조해 A씨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3주째 수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A씨 휴대전화가 물에 빠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고 한강 주변 육지도 조사하고 있다.


A씨 휴대전화로 알려진 아이폰8 기종은 IP6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디지털 기기 방진·방수 관련해 최고 등급이지만 1m 이상의 수심에서는 약 30분까지만 정상 작동할 수 있다. A씨 휴대전화가 한강에 빠졌다면 오전 7시2분에 신호가 잡혔을 가능성이 희박하고 이에 따라 A씨 휴대전화가 한강에 빠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경찰은 손씨와 A씨 휴대전화가 서로 바뀐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고 노는 과정에서 A씨가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사건 실체를 밝히기 위해 서초경찰서 강력팀 전원을 투입하는 등 전방위 수사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