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평화'를 강조하며 최근 격화됐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중재에 나섰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을 위반하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긴장을 줄이기 위해 중동에 왔다"며 "우리 모두 평화를 지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팔레스타인과의 관계 재건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예정이다.
AFP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와는 다른 기조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리에서도 이스라엘의 '힘'을 과시하기 바빴다. 그는 블링컨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휴전을 위반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매우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과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언급했지만 잠깐이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가자지구 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미국도 크게 공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이란과의 핵 협상에 대해 협의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1일 이집트 등 국제사회의 중재로 하마스와 11일간의 무력충돌을 끝내고 조건 없이 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과 포격으로 어린이 66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253명이 사망하고 19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12명이 사망했고 357명이 다쳤다.
한편 AFP는 블링컨 장관의 방문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나머지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사살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