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한 여성이 동물원에서 원숭이 구역 울타리를 무단으로 넘어가 과자를 준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여성이 동물원에서 원숭이 구역 울타리를 무단으로 넘어가 치토스 과자를 준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행동은 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퍼졌고 결국 여성은 회사에서 해고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주 엘패소 동물원에서 루시 레라는 여성이 거미원숭이 사육장에 무단 침입했다.


SNS에 퍼진 영상을 보면 루시 레는 사육장 폭포에 앉아 거미원숭이들에게 뭔가를 나눠주고 있다. 매체는 루시 레가 거미원숭이들에게 ‘핫 치토스’ 과자를 나눠줬다고 보도했다. 그는 과자를 준 뒤 아무렇지 않게 사육장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며 루시 레의 행동에 비난을 쏟아냈다. 엘파소 동물원장인 조 몬티사노는 루시 레의 행동에 “운이 좋은 줄 알아야한다”고 비판했다.


조 몬티사노는 “거미원숭이가 작아 보여도 매우 강한 영장류이며 송곳니를 갖고 있어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라며 “마음만 먹으면 루시를 땅으로 내동댕이칠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 사육사들도 거미원숭이에게 그런 식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며 “울타리를 넘어서 원숭이들과 교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엘패소 동물원 사육사인 메이슨 클라이스트도 “루시는 원숭이의 안전에도 위협을 가했다”며 “매일 과일, 견과류 등 전문적으로 짜인 식단을 먹는 원숭이들이 루시가 주는 과자를 먹고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루시 레가 거미원숭이 보호구역에 침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낮은 울타리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엘패소 동물원이 관람객이 동물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울타리를 낮게 세웠던 것. 물을 두려워해서 수영을 못하는 거미원숭이의 특성을 이용해 주변에 구덩이를 파 물을 채워 못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엘패소 동물원은 울타리를 더욱 높이기로 결정했다. 동물원 측은 루시 레를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루시는 이번일로 회사에서도 해고 당했다. 루시가 다닌 로펌은 성명을 통해 “영상에 나온 사람이 우리 회사 직원인 것을 알게 됐다”며 “그의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루시의 해고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