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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창남 기자 = '시민의 발' 마을버스 지원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서울지역 자치구 간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경영난에 허덕이는 마을버스 지원에 자치구도 동참해 줄 것을 바라는 반면 자치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자치구 교통담당 국장들과의 회의에서 마을버스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5일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마을버스 업계에 본예산(260억원) 외에 15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여기에 더해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 중 마을버스 등록업체가 없는 송파구와 중구를 제외한 23개 자치구에 마을버스 지원을 위한 추경을 요청한 것이다.
서울시가 요청한 지원 금액은 자치구 별로 1억원씩 총 23억원이다.
마을버스 업계는 Δ6년째 요금 동결 Δ정부의 환승 정책 Δ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139개 마을버스 업계의 지난해 수입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2019년 대비 639억원 가량 줄었다.
하지만 자치구들은 마을버스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마을버스 노선 신설에 대한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서울시가 마을버스 지원에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마을버스 노선 신설에 대한 인?허가권은 서울시가, 마을버스 등록업무는 자치구가 담당하고 있다.
한 구청장은 "금액을 떠나 서울시가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원만 하라고 하면 어느 자치구가 납득 하겠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자치구 관계자도 "서울시에서 마을버스 지원을 위한 추경 1억원을 편성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검토 중"이라면서도 "서울시 업무이기 때문에 자치구가 지원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치구들이 마을버스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속내는 금액을 떠나 한번 지원에 나설 경우 계속 마을버스 업계를 지원해야 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어서다.
자치구들은 서울시구청장협회의(협의회장 이동진 도봉구청장)을 통해 이번 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에선 한번 지원에 나설 경우 계속해서 지원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지원을 꺼리는 것 같다"면서 "권한과 관계없이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다 보니 서울시, 구청, 마을버스업계가 서로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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