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일본에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든 취소하든 경제적 손실을 피할 길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도쿄올림픽 홍보물이 걸려있는 나리타 공항 모습.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일본에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든 취소하든 경제적 손실을 피할 길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직접비용이 발생하고 개최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할 경우 경제 손실이 165억달러(약 18조2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후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기업은 도쿄올림픽을 위해 이미 100억달러(약 11조750억원) 이상 쏟아부었다. 지난해 개최가 한 차례 연기되며 이후 방역과 준비에만 10억달러가 별도로 더 들어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가 2020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을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올림픽 관중들이 약 20억달러(약 2조2160억원)를 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올림픽 조직위는 외국인 관중의 입장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으며 국내 관중도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기장 내 수용 인원을 절반으로 제한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기우치는 이 경우 약 6억4000만달러(약 7080억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손실액인 2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학 경제학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올림픽을 위해 방문했던 외국 관광객이 향후 또 일본을 방문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중 입장 금지로 인해 이 효과가 사라졌다. 그는 이로 인해 생기는 손실이 앞으로 10년 동안 최대 1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올림픽 개최 취소가 입장권 판매 수익 약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비롯해 관중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모든 수익을 잃게 된다며 TV 등 일본 제품 판매 수익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야당과 정·재계 전반에 걸쳐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지난 1일 호주 소프트볼 선수단은 일본에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각국 선수단이 잇따라 도착할 예정이다. 

WSJ는 선수단 입국으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더 큰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