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가 강세다. /사진=뉴스1
반도체 공급 부족의 여파 등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8% 오른 8만28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7만9600원으로 마감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장중 한때 8만3000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2.38% 오른 12만9000원에 마쳤다. 지난달 10일(13만원)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이날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한 금액은 각각 4345억원과 81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지난 사흘간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38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반도체 지수 상승과 국내 반도체 장비 매출 성장세에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66(0.71%) 상승한 3196.98을 기록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은 73억1000만달러(약 8조1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시설 확충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중국, 대만 등 다른 국가들에게 내줬던 반도체 장비 투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부족 여파는 4월 산업생산 지표(반도체 생산은 3월 대비 10.9% 감소)와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1분기에 이어 4~5월 중순까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한미 협력 강화 확인, 글로벌 주요국들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정책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날 반도체 대형주들의 강세를 통해 공급부족에 대한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 되었으며 그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