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왼쪽)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검찰인사 관련 논의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이르면 4일 단행된다. 고검장·검사장들의 줄사표에 검사장급 이상 빈자리가 총 12곳으로 늘어나면서 인사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전날 예정에 없던 '만찬 간담회'까지 벌이며 협의를 마무리한 가운데, "합리적 인사"를 희망한 검찰 내부의 의견이 인사안에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2일 인사 협의를 1회로 끝낼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날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5시간 동안 검찰 인사를 두고 '마라톤 협의'를 진행했다.


당초 협의는 6시께 종료됐다. 협의 직후 박 장관과 김 총장이 인사 및 직제개편안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검찰 인사가 늦춰질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런데 협의가 예정에 없던 저녁식사 회동으로 이어졌고 두 사람의 인사 협의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날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피고인 신분이 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거취 및 중앙지검장 후임 인사다.

검찰 안팎에선 이 지검장이 좌천성 승진이 아닌 영전할 가능성과 함께 이 지검장의 후임으로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등 친정권 인사가 올 것이란 관측이 거론됐다.


아울러 정권 수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좌천된 한동훈 검사장 등 검찰 고위 간부들이 다시 복귀할지, '인사 적체'를 이유로 고검장급과 검사장급 인사를 나누지 않을 것이란 법무부의 방침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도 주목 받는다.

만일 김 총장의 의견이 관철된다면 검찰 조직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친정부 인사 영전, 정권 수사 검사 좌천'이라는 기존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경우 검찰 내 혼란이 가중되고 법무부와의 갈등 구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김 총장은 전날 협의에서 직제개편안에 대한 일선의 우려를 전달했고 박 장관은 검찰개혁의 큰 틀 범위에서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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