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원에서 일하던 청소부가 휴대전화를 충전하기 위해 백신 냉장고 코드를 뽑은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용산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의 백신 전용 냉장고에 백신이 보관된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병원 청소부의 실수로 코로나19 백신 일부를 폐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칼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보건당국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1000회분을 폐기했다. 수도 비슈케크의 한 병원에서 일하던 청소부가 휴대전화를 충전하기 위해 백신 냉장고 코드를 뽑아버려서다.


당시 냉장고에 들어있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2월 러시아로부터 받은 스푸트니크V 백신 2만회분 중 일부였다. 2월 이후 생산된 스푸트니크V는 냉장보관이 필요 없지만 이 나라가 받은 백신은 초기 생산분으로 영하 18도에서 냉동 보관해야 한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663만명인 이 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일 기준(GMT 표준시) 10만6636명, 누적 사망자 수는 1842명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은 세계 하위권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까지 집계된 키르기스스탄의 백신 접종률은 0.57%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