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탄자니아에서 한 여성 국회의원이 몸에 달라붙는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사진은 회의장에서 쫓겨나는 시츠웨일 탄자니아 국회의원. /사진=Hakingowi 트위터 캡처
탄자니아에서 한 여성 국회의원이 몸에 달라붙는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일 탄자니아 국회 회의 도중 일부 남성 의원들이 동료 여성 국회의원인 콘데스터 시츠웨일에게 복장이 적절치 않다며 지적했다.


후세인 아마르 의원은 국회의장의 발언을 끊고 돌연 "제 오른쪽에 앉은 여성 의원이 입고 있는 정장 바지를 봐달라"고 말하며 시츠웨일 의원을 비난했다. 당시 시츠웨일 의원은 노란색 긴소매 겉옷과 검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

국회의장마저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오라"며 그에게 회의장에서 나가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회의장은 "여성 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부적절한 복장을 한 의원들은 앞으로 국회 출입을 금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슬람교 신자 비중이 35%에 달하고 보수적인 탄자니아 사회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체 이 복장이 뭐가 문제냐", "저게 꽉 끼는 바지냐", "시츠웨일 의원이 어떻게 입었든 회의장을 나갈 이유가 없다", "탄자니아 국회는 여전히 1900년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마르 의원은 "탄자니아 국회 규칙은 여성도 정장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꽉 끼는 옷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탄자니아 여성 국회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시츠웨일 의원이 입은 바지는 전혀 꽉 끼지 않으며 국회 규칙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