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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견건설업체 중흥그룹의 창업주 정창선 회장(사진·79)이 시공능력평가 6위(2020년)의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한다.
19살에 목수로 시작해 굴지의 건설업체를 세운 정 회장은 평소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신중한 경영철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업무용 자산을 사지 않고 보증도 서지 않는 정 회장이 처음으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한 만큼 업계에선 그의 인수 의지가 강하다고 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시공능력평가 15위, 중흥건설은 35위다. 중흥토건의 시공능력 평가금액은 2조1955억원으로 지난해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2011년 658위에서 10년 새 폭풍 성장한 결과다. 업계에선 대우건설 예상 인수 가격을 지분 50.75%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해 2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수의향서를 낸 후보는 중흥그룹과 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IPM 컨소시엄이 있다. 재무적 투자자를 기반으로 한 DS네트웍스에 비해 중흥그룹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협상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외환위기 때 그룹 도산 후 2006년 호남기업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서울스퀘어(대우센터빌딩) 등 중요자산을 매각당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주도해 M&A를 시도했지만 2018년엔 해외사업 부실 문제로 최종 협상에서 결렬됐다.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호반건설 역시 지역 건설업체라는 이유로 대우건설의 반대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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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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