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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NAVER(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금융 신사업 전략을 두고 다른 길을 선택한 두 회사가 엇갈린 결과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든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상장을 앞둔 자회사들의 가치 재평가가 지속되면서 기업가치를 올리고 있다. 반면 네이버뱅크 대신 네이버통장을 선택한 네이버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시가총액 64조1478억원 '역대 최대'… 이달에만 7조 이상↑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40%) 오른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시가총액은 64조1478억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과 같은 3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3조5699억원으로 카카오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카카오는 지난 4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렸다. 이달 초(6월 1일 종가 기준) 시총 규모 56조3790억원에서 15일만에 7조7688억원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3조2853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카카오는 전일 카카오커머스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중 14만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장중 네이버 시총을 넘어섰다.
지난 11일에는 손해보험업 예비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LG화학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안착한 바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4월15일 주식 5분의1 액면분할 결정을 통해 발행주식수가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났다. 주가는 55만8000원에서 11만1600원으로 낮아졌다.
카카오, 카뱅 등 금융 자회사 상장 기대감에 가치↑
카카오의 시총은 다음과 카카오 합병상장일인 지난 2014년 10월 14일 7조8679억원으로 네이버(24조9857억원)의 31.5% 수준이었다. 카카오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초(1월 2일 기준) 13조1476억원으로 몸집을 불리며 네이버의 43.7% 수준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업체들의 주가가 강한 프리미엄을 받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가 네이버보다 훨씬 컸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일(4월 29일)에는 51조9257억원으로 네이버(60조2025억원)의 86% 수준까지 오르며 뒤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 14일에는 종가 기준으로는 63조2600억원으로서 네이버(63조5699억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오르더니 결국 네이버를 앞질렀다.
카카오가 단기간에 네이버와의 시총 격차를 좁힐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플랫폼 사업 전략의 차이가 꼽힌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적극적인 금융 신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네이버뱅크 대신 네이버통장을 선택한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네이버는 2017년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시장에 진출할 당시 뛰어들지 않았다. 대신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수시입출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 플랫폼 중심 신사업들의 분사 및 IPO(기업공개) 추진 등을 통한 직접적 가치 어필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네이버파이낸셜과 웹툰 엔터테인먼트 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터넷전문은행도 언젠가 추가 출점 티오(일정한 규정에 의하여 정한 인원)가 나올 경우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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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부 유통팀 조승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