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눈웃음 섞인 메시지로 해고 통보를 받았던 서울 노원구 중계그린아파트 경비원들이 16일 다시 복직하게 됐다. 사진은 16일 열린 복직 결정 기자회견. /사진=뉴스1
서울 노원구 중계그린아파트에서 웃음 이모티콘이 담긴 문자 메시지로 집단 해고 통보를 받은 경비원들이 다시 복직하게 됐다.

16일 노원구 중계그린아파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고 경비원들은 “경비원들의 흔들림 없는 단결과 입주민들의 꾸준한 응원, 지역단체와 진보당의 헌신적인 연대 투쟁으로 경비업체의 입장 변화와 노원구청의 중재 의지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고된 16명 중 복직 의사를 밝힌 6명의 경비원은 구내 다른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게 됐다. 이날 현장에 함께한 5명의 경비원은 "입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29일 경비원 16명이 받았던 일방적 해고 통보. /사진=머니투데이(경비원 제공)
앞서 지난 4월29일 노원구 중계그린아파트 경비원 16명은 근로계약 갱신을 이틀 앞두고 새로 바뀐 용역업체로부터 “애석하게도 같이 근무할 수 없음을 통보드립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다. 웃음 이모티콘이 다수 포함된 메시지로 계약 연장이 끝났다는 사실상의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다.

이후 경비원들과 입주민들은 고용승계를 주장하며 베란다 현수막 내걸기, 서명운동, 입주자·해고경비원 한마당 등의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노원구에 진상조사를 해달라는 진정서도 제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노원구는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비업체, 아파트 관리업체, 경비원 등을 불러 중재를 시도했다. 그 결과 '경비원-노원구-관리업체'는 이날 오후 3자 협약식이 진행됐다.


주요합의 사항으로 ▲문자(해고)통보에 대한 업체의 정식 사과 ▲해고 경비원 6월 이내 지역 내 아파트 복직 진행 ▲고용보호 위해 1년 이상 근로계약 보장 노력 ▲향후 업체 승계 과정에서 유사한 상황 재발 방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