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6.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부가 오는 7월부터 모임 인원 제한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대폭 완화한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면서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100~200명대의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은 다음 달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인구 10만명당 1명 이상 확진)가 적용될 전망이다.


2단계에서는 사적모임이 8명까지 가능하고 노래방, 식당, 카페,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이 자정까지 확대된다. 다만 첫 2주인 7월 14일까지는 사적모임 허용 기준을 6인으로 조정한다.

정부의 거리두기 개편안은 12일부터 시작된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보다 범위가 넓다. 서울형 상생방역은 강동구와 마포구의 헬스장, 실내골프연습장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하며 참여 가능 요건을 갖춘 영업장 328곳 중 34.5%가 참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달이나 협의한 상생방역이 시작된 직후 훨씬 완화적인 정부 대책이 발표돼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7월에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형 상생방역은 업주 및 종사자의 주기적인 PCR 선제검사, 마스크 착용, 오후 10시 이후 이용인원 제한, 실내시설 환기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이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반면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은 2주간의 이행기간 외에 특별한 보완장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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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제가 적용되지 않더라도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은 시기로 평가된다. 3일에는 1만명 규모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가 예고돼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7월부터 인원 제한이 완화되면 모임을 많이 하게 되고 코로나19 확산이 늘 수밖에 없다"며 "얀센이나 노쇼 백신을 맞은 경우도 있겠지만 젊은 층의 경우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하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또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것도 문제"라며 "델타 변이는 콧물, 두통 등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여름 모임이나 여행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제가 적용된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한 경우 중대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서울을 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 묶어 지침을 마련 중인 만큼 독자적인 방역대책'은 나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지자체에 방역 자율권이 있지만 확진자가 가장 많은 서울은 그러기 쉽지 않고 우리도 정부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지난해까지는 오후 9시 영업제한 등을 서울이 가장 먼저 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꽉 막힌 지금 상황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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