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서 프란체스코 교황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마블 스튜디오의 영웅 '스파이더맨'을 만났다. /사진=로이터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마블 스튜디오의 영웅 '스파이더맨'과 만났다. 이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남성의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마테오 빌라르디타는 지난 23일 바티칸 사도궁 산다마소 안뜰에서 열린 교황 알현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고 나타나 교황과 인사를 나눴다. 빌라르디타는 교황에게 "아픈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스파이더맨 복장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빌라르티다는 여분의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교황에게 전달했다. 그는 AP TV와 인터뷰를 통해 "마스크는 일종의 신호였다"며 "이 눈으로 매일 병원에서 아픈 어린이들의 고통을 보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님이 내 임무를 즉시 이해해 정말 신났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북부 사보나 항만 근로자인 빌라르디타는 4년 전부터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소아병동을 찾아가 투병하는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도 과거 어렸을 때 다리 질환으로 9살까지 병원 생활을 했다. 그는 수술과 입원을 거듭하며 훗날 자신도 사람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환아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상상력과 이타주의를 보여줬다"며 공로 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바티칸은 "마테오는 진정한 슈퍼 히어로"라며 "코로나19 봉쇄로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자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1400번 이상 영상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빌라르디타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정한 슈퍼 히어로는 희망을 품고 병과 싸우고 있는 아이들과 가족들"이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