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23일 일본에서 개최하는 도쿄 하계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28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올림픽 참석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그랬듯 미국 대표단을 보낼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들의 최근 올림픽 참석 여부는 늘 같지 않았다. 예를 들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관저에 머문 바 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올림픽에 불참하는 대신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정부 내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개막식 참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이민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의 공격을 받고 있어 참석이 어려울 수 있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현재 백악관은 질 바이든 여사가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방안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마이클 라로사 영부인 대변인은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당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국민 건강 예방책이 있다면 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도쿄 등 9개 지역에 발령돼 있던 긴급사태를 지난 21일부터 해제했고,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기 출전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운동선수들과 관광객들의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일 발표된 마이니치 신문 조사 결과 일본인 약 58%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루히토 일왕조차 올림픽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각 경기장마다 관람객을 수용인원의 절반 이하인 1만 명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해 다시 긴급사태가 발령될 경우 무관중 개최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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