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늦어 한달간 방역 공백…델타변이 확산 속 시간싸움
질병청, 7월 접종계획 발표…월말부터 백신 접종 본격화
델타 변이 확산세 우려되는 가운데 집단면역 다가설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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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50대(1962~1971년생)와 돌봄 서비스 노동자, 고등학교 3학년 및 교직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델타형 변이 감염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방역수칙과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특히 활동성과 사회생활이 왕성한 50대 이하 접종자가 대거 백신을 맞는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50대 7~8월 모더나 접종…고3·교직원 19일부터 화이자 백신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50대 예방접종 대상자는 742만4000명이다. 그중 만 55~59세 352만4000명부터 먼저 예방접종을 시작한 뒤 50~54세(390만명) 순으로 백신을 맞는다. 50대는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한 엠알앤에이(mRNA) 플랫폼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이다.
방역당국은 50대를 2개 그룹으로 사전예약과 접종일을 구분했다. 먼저 55~59세(1962~1966년생)는 7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26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작한다.
오는 19일부터는 50~54세(1967~1971년생)를 포함해 50대 전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50~54세 예방접종은 오는 8월 9일부터 이뤄진다.
고등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교직원 64만명은 7월 19일부터 30일까지 학교별로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화이자 백신을 투약한다. 고등학교 3학년 신분이 아닌 대입 수험생 15만명은 7월 중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 8월쯤 접종이 이뤄진다.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중학교 교직원, 아동 복지·돌봄시설 종사자 등 112만6000명은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맞는다. 사전예약은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을 하고도 백신을 맞지 못했던 60~74세 19만7000명은 7월 5~17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사전예약을 했지만 접종 당일 건강 상태가 나빠 예약을 취소 또는 연기한 미접종자 60~74세 10만명은 7월 26~31일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사전예약은 7월 12일부터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문제로 상반기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11만명은 7월 5~17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징집병·모집병·부사관후보생 등 7만명은 7~9월 화이자 백신을 투약한다.
철강·자동차 등 부속의원을 보유한 44개 대규모 사업장은 소속 근로자 39만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예방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자에는 협력업체 직원도 포함되며, 7월 말부터 50대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방역당국은 또 지난 6월 29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7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기존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높였다. 따라서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를 투약한 50세 미만은 2차 때 화이자를 맞는다.
◇수도권 집단감염서 델타 변이 확인…정은경 "감염자 추가로 나올 것" 전망
7월 대대적인 예방접종이 이뤄지지만, 본격적인 시기는 하순이라는 점에서 한 달 가까이 방역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델타 변이는 국내에 유행 초기 단계이지만, 수도권 집단감염 역학조사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속속 나온다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62명(지역발생 712명)으로 이틀째 700명대를 기록했다. 이중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607명으로 전국 대비 85.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날에도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83.1%에 달했다.
델타 변이는 점차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수도권 지역은 감염자가 전국 대비 60~70% 비중을 보였다가,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온 집단감염을 통해 80%대로 치솟았다. 당분간 그 비중은 크게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온 경기도 영아학원발 집단감염자는 1일 기준 242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외국 국적자가 55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일 브리핑에서 "마포구 음식점과 영어학원 집단감염에서 외국인 강사와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 원어민 강사발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첫 감염자를 시작으로 24일 25명→ 25일 34명→ 26일 75명→ 27일 100명→ 28일 124명→ 29일 162명→ 30일 213명, 7월 1일 242명까지 늘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이후 델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진 이태원 사태를 떠올리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감염자 1명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졌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바이러스 전파력이 훨씬 강력하다.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는 영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해 하루에만 확진자가 2만여명 발생하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지역사회에 많이 퍼져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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