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새벽감성으로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임영웅. /사진=장동규 기자

가수 임영웅이 콘서트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임영웅은 2일 공식 팬카페에 "동원이가 보고파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오랜만에 동원이의 초등시절,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귀염뽀짝했던 때가 문득 보고파서 사진첩을 열었다"며 글을 시작한 임영웅은 "어찌나 이렇게 빨리도 크는지 그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이도 컸다. 아직도 아기 같아 보였는데 지난 사진들을 보고 나서 지금의 동원이를 생각하니 어느새 참 늠름해졌다"고 정동원이 기특하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사진첩을 뒤진 김에 그간 찍어온 내 사진들을 쭉 보다 보니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진첩의 맨 아래로 내려가보니 나 역시 지금보다 어려보이는 대학 졸업 직후 사진들이 있었다. 대학 졸업 후 마땅히 할 수 있는 것 없이 아르바이트를 거듭하던 나는 동네 가요제를 기점으로 트로트를 만나게 되었다. 이후 지인들의 소개로 대표님을 만나 어리지만 패기있게 나름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트로트'가수가 되었다"고 떠올렸다.

트로트 가수로 막 데뷔한 당시를 떠올린 그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지만 현실의 삶은 고단한 신인가수.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며 어느새 신인가수 3년 차가 되던 그때. 주변에서 들려온 '미스터트롯' 참가자모집 소식.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미스터트롯'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경연 때를 언급하며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긴장감과 나름 현역이라는 부담감 속에 간신히 예선을 통과하게 됐다. 한계단, 한계단 올라갔으며, 내 인생 최고의 연습들을 거듭했으며, 꿈에도 못 꿔본 영광의 진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감격했다.

그는 "생각지도 못했던 수많은 광고를 찍었으며, 여러 가지 예능에 출연하였으며, 내 인생엔 없을 줄 알았던 화보를 찍게 되었으며, 고정 예능을 두 개나 하게 되었으며, 너무나 벅차고 감동적인 무려 4000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콘서트를 하는 가수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임영웅은 "길다고 생각하면 길겠지만 조금의 사진들을 골라 추억해보니 지난 일들이 금방 지나간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는 오늘이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초심을 다지고, 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해준 동원이에게 감사한 새벽이다"고 했다.

임영웅은 "신인가수 3년 시절, 무모하게 도전했던 단독콘서트 무대 위에서 당시 영웅시대 팬 여러분들께 이야기했던게 한가지 생각난다. 지금은 N명이지만 5년 뒤에는 N천명, 10년 뒤에는 N만명의 여러분들을 모시고 콘서트하는 가수가 되겠노라고. 무모한 꿈이라 생각하였지만 정말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다시 한 번 가져본다"라고 마무리 했다.


"오늘이 서울 콘서트 당일인데 새벽 감성이 너무 깊었다"는 그는 "메모장에 오랜만에 일기를 쓰다가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그대로 옮겨적는다"라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날은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가 개최되는 날.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미스터트롯'서울 콘서트는 7월 2일~4일, 7월 16일~18일, 8월 6일~8일 3주간 15회에 걸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다. 임영웅, 정동원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장민호, 김희재 등이 무대를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