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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강수련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오후 서울 종로3가역 인근에서 기습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인근에서 주최 측 추산 8000명이 참여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애초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1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불법 집회로 규정한 경찰의 통제로 종로3가역 인근으로 집회 장소가 이날 오후 1시쯤 긴급 변경됐다.
집회가 예정된 오후 2시가 되기 전부터 종로3가역 인근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도로로 내려왔다. 경찰 차벽과 펜스 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 시민과 차량 등과도 엉키는 상황도 발생했다.
노조원들은 붉은 머리띠와 조끼 등을 착용한 채 '노동법 전면 개정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구조조정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종로3가역 부근에서 종로2가 사거리까지 도로와 인도를 가득 채웠다. 노조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주최 측에서 "앞뒤 간격을 넓히자"라고 공지했으나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경찰은 여러 차례 집시법, 도로교통법 위반 등을 근거로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는 상황이다.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참여한 8000명 조합원들은 좁은 간격으로 차도 위에 앉았고, 오후 2시40분쯤부터 전종덕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열린 집회에 참가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생존을, 안전을, 고용을 지키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약속했던 것만이라도 지켰다면 이 자리에 올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하겠다는 약속,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약속,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 중 이 정부는 어떤 걸 지켰단 말인가"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투쟁으로 방지할 것이며 더 이상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 근본대책을 만들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고,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고, 최저임금을 인상해 우리도 좀 살자"며 "하반기 총파업 투쟁을 제대로, 힘차게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3일 동안 노동자가 참여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과 기후위기 선언투쟁을 위해 쟁의찬반 투표를 진행하겠다"며 "압도적인 찬성으로 소집한 뒤 7월 셋째 주에 식품안전체 총파업과 총력투쟁으로 민주노총 총파업의 포문을 열겠다"고 경고했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 집회였지만 오후 3시30분 현재까지는 별다른 충돌이 발생하진 않은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15분쯤 행사를 마무리하고 종로4가를 거쳐서 배오리사거리로 행진했다. 청계천 주변에서 행진을 마친 이들은 오후 3시44분쯤 구호를 외치고 파업가를 부르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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