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5일(현지시각) 조만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규제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6일 영국 런던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는 영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와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위험한 도박을 시작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폐지할 예정이며 거리두기 규제도 해제한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스크와 관련된 모든 법률은 폐지될 것"이라며 "이 시점부터는 마스크 착용은 개인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2일 최종 결정을 내리고 오는 19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규제가 풀리면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 되고 집합 금지 규정도 폐지돼 나이트클럽과 영화관 등이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 대중교통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시간과 장소를 묻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붐비는 지하철로 여행하는 것이나 늦은 시간 사실상 비어있는 철도로 여행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 폐지 방침과 관련해 크게 우려했다.


패트릭 밸런스 영국 최고과학보좌관은 "마스크는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병을 옮기지 못하도록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며 "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도 있다"고 했다. 정치권과 교통노조 등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7334명, 사망자는 9명이다. 전날보다 사망자(15명)는 소폭 감소했지만 확진자(2만4248명)는 증가했다. 영국은 전체 인구의 67.6%가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도 절반을 넘는다. 영국에선 최근 확진자 98%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