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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다수의 통신사들은 지난 7일(현지시각) 모이즈 대통령이 사저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암살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클로드 조제프 임시 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새벽 1시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위치한 대통령 사저에 침입한 정체불명의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총상을 입은 영부인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미국 마이애미 병원으로의 이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은 조제프 임시 총리가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제프 임시 총리는 헌법에 의거해 임시 각료회의를 주재했고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이티는 향후 2주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에 따라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모이즈 대통령은 바나나 수출업자 출신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됐고 2017년 2월부터 아이티 대통령으로 재직했다.
암살범에 대한 정체나 배후 등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용병이라는 점만 확인됐다. 보치트 에드모 주미 아이티 대사에 따르면 암살범들은 미국 마약 단속국 요원으로 위장하고 대통령 사저에 침입했다. 에드모 대사는 "그들의 행동을 봤을때 우리쪽 요원의 움직임과는 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으로 봤을 때 암살범들은 전문적으로 훈련된 용병들인 것 같다"며 "서로 스페인어를 사용했고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떠났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확실치는 않다"고 설명했다.
모이즈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는 애도와 함께 이번 암살사건을 규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이즈 대통령의 끔찍한 암살 소식을 듣고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이 극악무도한 행위를 규탄하며 위독한 상황에 놓인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위원들도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고 애도를 표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후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이티 대통령이 암살 당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극악무도하고 혐오스러운 행위에 대해 모든 아이티 국민들이 단결해 폭력을 규탄해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는 8일 긴급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이티가 현재 처한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남미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아이티는 최근 되풀이 되고있는 자연 재해와 빈곤으로 사회·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한 상태다. 여기에 치안도 불안해 모이즈 대통령 퇴진시위도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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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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