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에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에서 회담을 나눈 것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다.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8일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정상회담을 전제로 문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이 방문하면 정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매체에서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이니치 신문에 앞서 요미우리 신문이나 산케이 신문도 비슷한 맥랙의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앞서 지난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잘 알려진대로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이에 따라 이번 올림픽은 일본 국내 관중도 입장하지 않는 이른바 '무관중 올림픽'으로 치르는 것이 확정됐다. 도쿄를 포함해 주변 지역은 무관중으로 치르지만 다소 거리가 떨어진 지역은 수용 정원의 50%에서 최대 1만명의 관중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이미 도쿄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6주간 4번째 긴급사태 발효가 예정된 상태다. 이는 올림픽 기간을 모두 포함한다.


이 같은 상황에도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을 올림픽에 맞춰 초대하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기간에 일본 방문이 확정된 주요 국가원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뿐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개최하기 때문에 방문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직 확실한 입장을 전하진 않았지만 일본을 찾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이에 일본은 질 바이든 여사의 개막식 참석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미국은 확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를 중심으로 한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국가원수급 외빈 모시기는 개막식 이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