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 시작된다. 배구선수로서 올림픽 메달 빼고 거의 모든 것을 이룬 김연경이기에 더 간절한 무대다.
2005년 흥국생명서 프로 데뷔 후 V리그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신인상을 휩쓸었던 김연경은 일본 무대를 거쳐 터키 여자 프로배구에서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페네르바체 시절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 득점왕, MVP 등을 모두 차지하며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여기에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의 맛도 봤다. 그런 김연경에세도 아쉬움이 있으니 바로 올림픽 메달이다. 그는 인터뷰 때마다 입버릇처럼 "올림픽 메달은 하나 꼭 따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래서 김연경은 더 간절하게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김연경의 올림픽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 출전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김연경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고, 아쉽게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회 MVP를 차지할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러나 야심차게 나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8강서 네덜란드의 벽에 막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서 도쿄 대회를 바라보고 4년을 기다렸는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해 1월 대륙별(아시아) 최종예선서 태국을 꺾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이 1년 연기돼 계획이 꼬였다.
1년이라는 시간과 함께 대표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주전 세터와 레프트였던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자매가 불미스러운 학폭 사태 등으로 코트를 떠났고,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레프트 강소휘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체적인 전력상 리우 올림픽에 비해 이번 대표팀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사실 김연경도 펄펄 날았던 런던에 비해 힘과 높이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김연경도 어느새 30대 중반이 됐고,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예전만큼의 폭발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력과 경험이 더 쌓였다. 여전히 한국 최고의 선수임은 분명하다.
한국은 A조에서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세르비아, 브라질, 케냐, 도미니카 공화국, 세르비아와 경쟁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조 4위에는 올라야 한다.
김연경은 올림픽 메달 등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밝혔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케냐, 도미니카공화국 등을 꺾은 뒤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8강에 오르면 터키, 중국,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등이 속한 B조 1~4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다.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단기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언더독'인 한국이 승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연경은 1차전인 브라질과의 경기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 최대한 늦게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대회 전체 일정의 마지막 날인 8월8일에 펼쳐진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개막전 기수이기도 한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 폐막식(8일)에도 참가하기를 기대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연경은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 주시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서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하겠다. 현장에 가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최대한 (한국에)늦게 들어왔으면 한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