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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롭게 영입한 지동원과 가브리엘을 출격시켰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배부른 첫술은 아니었다. 하지만 향후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확인했다.
서울은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날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에 데려온 뉴페이스 지동원과 가브리엘을 곧바로 투입시키며 '이적생 효과'를 노렸다.
2011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하다 유럽으로 떠났던 지동원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돼 10년 만의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지동원은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유연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제쳐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을 유도했고, 후반 12분엔 왼쪽 측면으로 빠져 크로스를 올리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나 아직은 몸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둔 뒤 투지 넘치게 버틴 인천 수비 틈바구니에서 그리 번뜩이지 못했다.
변수도 있었다. 지동원은 후반 동점골을 위해 조영욱과 함께 투톱으로 출격했으나, 후반 5분 만에 박정빈이 퇴장 당하면서 포메이션이 어그러졌다.
지동원은 2선의 부족해진 숫자를 메우기 위해 수비까지 가담해야 했고, 상대적으로 전방에서 결정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웠다.
지동원은 이후 투입된 가브리엘과 투톱을 이뤘다가, 측면 날개로 옮겼다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와 경기를 풀어가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 등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여러 포지션에 능숙한 지동원의 존재가 향후 서울의 전술 변화에 큰 힘이 되리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가브리엘도 특별한 데뷔전을 갖지는 못헀다. 가브리엘은 인천 장신 수비수 델브릿지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는 등 돋보이는 제공권 능력을 보이기는 했으나, 역시 팀의 숫적 열세 상황 속에서 인천 수비수들 여럿을 상대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 잦았다. 몸상태 역시 완벽히 올라오지 않아 후반 막판 빠른 템포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가브리엘 역시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과 함께 전방에서 무게감을 보였고, 인천 수비수 여럿을 달고 다니는 등 기대를 품을 만한 장면을 연출했다. 서울로선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기대에 비해선 아쉬움을 보였으나, 그래도 향후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다는 것은 확인했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이들의 데뷔전을 지켜본 뒤 "가진 능력은 충분한 선수들이다.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드느냐가 중요하다. (이들이) 빨리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게 나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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