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외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각) 과거 남편이 쏜 총에 맞아 얼굴 반쪽을 잃은 샤칼린 자린의 사연을 전했다. /사진=샤칼린 자린 인스타그램
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여성이 과거 남편이 쏜 총에 맞아 얼굴 반쪽을 잃었음에도 최근 인권 운동가로 변신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들은 9년 전 남편이 쏜 총에 맞아 한쪽 눈과 코, 입과 턱을 잃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샤칼린 자린의 사연을 소개했다. 어린 시절 자린은 여자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다. 심지어 오빠들에게도 손찌검을 당하고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남성과 17세에 강제로 결혼했다. 남편은 결혼 후 채찍질을 하며 "여자니까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아주버니들에게도 폭행을 당했다. 게다가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도 당했다. 자린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같은 학대에 지친 그는 어머니의 집으로 피신했지만 결국 남편의 총에 얼굴을 맞았다. 이후 3년 동안 9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예전 얼굴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유엔(UN)은 자린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했고 미국으로의 망명을 주선했다. 지난 2016년 미국 정부가 조건부로 자린의 망명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듬해 미국 이민국은 망명을 취소했다. 결국 자린은 지난 2018년 캐나다 밴쿠버로 향했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남은 인생을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위해 헌신하기로 마음먹었다.

자린은 캐나다의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면서 가정 폭력 피해 여성을 찾아 돕고 여성 단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아울러 난민 인권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