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4개월 연속 0.5%로 동결한 가운데 금리 인상에 대한 소수의견 1명이 나왔다.

15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고승범 금통위원이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오늘 기준금리를 유지한 금통위 결정에 대해서 고승범 위원이 기준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한은의 금통위 위원은 7명으로 이들은 각자 의견을 낸 뒤 다수결로 기준금리를 정한다. 금통위원으로는 ▲금통위 의장인 이주열 총재 ▲이승헌 부총재 ▲고승범 위원 ▲임지원 위원 ▲조윤제 위원 ▲서영경 위원 ▲주상영 위원 등이 있다.


한은 금통위는 이번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5월 이후 9번에 걸쳐 14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 0.5%를 지속해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75%로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같은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한 0.50%로 낮췄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관련한 경기 전망도 내놨다. 이 총재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시 주춤하겠으나 추경 집행 등으로 다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잠잠해지면 한은은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는 앞으로 8월26일, 10월12일, 11월25일 등 모두 3차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