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입당에 힘받는 '국힘 경선 버스'…尹·安도 태우고 통합경선?
기다리던 외부인사 첫 입당에 "통합경선 힘 받았다" 내부 목소리
지지율 하락세 윤석열 전 검찰총장…입당 고민 깊어질 듯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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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야권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외부인사 가운데 첫 번째 입당이다.
외부인사 영입에 공을 들여왔던 국민의힘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주장해왔던 '범야권 통합경선 버스'도 한층 탄력을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예방한 뒤 전격 입당을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온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하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범야권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외부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입당했다. 지난 6월28일 감사원장 사퇴, 7월7일 정치선언 이후 이날 입당을 마치며 대선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경종을 울리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한 '최재형 당원'의 추후 행보를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특권·반칙·불공정이 횡행하는 시기에 중요한 지도자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당원 동지로서 뜨겁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과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경쟁해야 하는 대권 주자들도 일제히 최 전 원장의 입당을 반겼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경선 구도는 물론 제3지대를 포함한 전체 야권의 경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범야권 통합경선이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범야권 대권주자가 10여명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외부인사들이 모두 당에 들어와 통합경선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를 구성하는 등 경선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통합까지 포함해 '야권 빅텐트'를 꾸려 원샷 경선을 치르는 구상이다.
경준위는 단계별 컷오프 도입, 여론조사 반영 비율 조정 등 외부인사를 당으로 유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 등이 외부인사가 입당하지 않아 통합경선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최 전 원장 입당으로 통합경선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최 전 원장을 필두로 당 밖의 대권주자들이 국민의힘 입당을 타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당원이라면 모든 후보들을 응원해달라"고 윤 전 총장 등을 향해 입당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외부인사 영입은 통합경선의 핵심"이라며 "최 전 원장의 입당으로 통합경선이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나쁘지 않다. 제1야당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최 전 원장이 입당하면서 범야권 통합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상징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 입당은 윤 전 총장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야권인사로 분류되면서도 국민의힘 입당에는 선을 긋고 있다. 최 전 원장이 입당한 날에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만나며 독자행보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반 전 총장 만남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손해, 유불리를 떠나서 손해를 입더라도 제가 한 번 정한 방향에 대해 일관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며 입당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하락세를 기록 중이고, 보수층의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윤 전 총장 역시 입당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의 7월2주차(12~14일 조사)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보수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은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야권인사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지만 2주 전인 6월5주차와 비교하면 지지율은 7%p 하락했다.
반면 전주까지 여론조사에 이름조차 올리지 않았던 최 전 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보수지지층으로부터 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 2위를 기록, 보수층의 기대를 받는 모습을 보였다 .
현재와 같은 여론조사 추이가 계속된다면 윤 전 총장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은 물론, 향후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하더라도 범야권 통합 효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 관측이다. 국민의힘 내부의 윤 전 총장을 향한 기대감도 과거와 다른 상황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들은 대선후보에게 안정감을 기대하는데 윤 전 총장을 안정감을 주는데 실패한 모습"이라며 "제3지대에 머물 경우 안정감을 주기 힘들다. 본인의 행보를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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