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사망자 117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군인이 배치된 모습. /사진=로이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폭동이 연일 심각해져 남아공 정부는 진압을 위해 군 병력을 증강했다.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남아공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7명으로 늘었다. 남아공 정부는 시위와 약탈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 군 병력을 10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쿰부조 은샤베니 남아공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요하네스버그는 현재 비교적 평온한 상태에 있지만 이번 폭동 진원지인 남동부 콰줄루나탈주에선 여전히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남아공 정부는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예비군 병력 약 2만5000명을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초 배치된 병력의 10배에 달한다. 은샤베니 대행은 이중 이미 1만 명이 이날 추가 배치됐다고 말했다. 

제이콥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이 재임 9년 동안 저지른 부정부패 혐의로 지난 8일 구금되면서 시작된 이번 폭동으로 일주일째 식량·연료·의약품 약탈 등 만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동은 1994년 총선거를 통한 민주화 이후 최악의 소요사태로 꼽힌다.

남아공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800여곳의 상점이 약탈 피해를 입고 최소 2203명이 체포됐다. 다만 요하네스버그는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자경단이 소요 진압에 나서면서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지역 지도자인 무사 엠벨레 라데베는 AFP와의 언터뷰를 통해 "국민들이 경찰보다 군대를 더 무서워하기 때문에 군을 배치하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 "소웨토 자불라니 쇼핑센터에 모여든 천 명의 사람들을 통제하는 데 4명의 군인이면 충분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