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이 모바일앱 개편을 통해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교보생명

카카오손해보험(가칭)과 토스 등 핀테크사들의 보험시장 진출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보험사들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생활밀착형 상품 등 온라인 미니보험으로 시작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존 보험사들의 영역까지 손 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이 고객 접점 확대와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관련 인재를 대거 충원하는 등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디지털혁신부서에서 근무할 UX(사용자경험)-UI(사용자환경) 경력직 두 자릿수 채용에 들어갔다. 보험사들이 중장기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디지털 인력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을 제외한 다른 보험사들도 IT 개발인력을 중심으로 수시 채용하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컴퓨터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보험가입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UX, UI 인재 확보가 필수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UX, UI 인재 확충을 완료한 신한라이프는 AI(인공지능) 챗봇 '신비'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며 MZ세대 공략 강화에 나섰다. '신비'는 지난해 9월에 오픈한 AI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챗봇 시스템으로 보보험 조회 업무를 챗봇 UI/UX(사용자 환경 및 경험)에 최적화 시켜 계약사항, 납입내역, 보험금 청구 진행상태, 대출정보 등을 카드 형태로 가독성 있게 제공한다. 

MZ세대는 보험가입률은 낮으나 컴퓨터·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보험가입에는 긍정적이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이 디지털 인재를 채용하는 이유다. 소비자들이 그동안 대면으로 이뤄졌던 보험을 '모바일'로 옮겨졌을 때 어떤 첫 이미지를 주느냐에 따라 이 사용자경험이 곧 모바일 보험 서비스 및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의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UX, UI 인재 충원이 필요하다. 보험연구원의 'KIRI 리포트'에 실린 '오픈 API 기반의 금융생태계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노현주·손재희 연구위원은 개방형 응용프로그램환경(오픈 API) 기반의 오픈뱅킹 정책으로 빅테크의 금융서비스 진출이 원활해지고 금융 서비스 경쟁은 더욱 심화하리라 전망했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입장에선 고객 접점 확대와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한 이동통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빅테크와 핀테크 등 플랫폼 기업이 보험판매·중개서비스 진출이 본격화하면 보험업계는 타 금융업권보다 빠르게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인재 충원을 통해 모바일을 통한 마케팅도 점차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