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야구팬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분노를 표현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40대 야구팬은 “변경된 KBO 코로나19 규정에 따라 팬들한테 사인도 못 받게 하고 선수 이동 동선까지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뒤에서는 이성 지인들까지 불러가며 방역법을 비웃었다”면서 “팬들에게 코로나가 감염될 것처럼 우려하더니 뒤에서는 경기 당일 새벽까지 이성 지인들과 술자리를 한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 기아 팬은 “우리 팀도 리그 도중 확진자가 나와 KBO의 변경된 코로나19 규정에 따라 집에서 쉬고 있던 2군 선수가 급하게 경기장에 달려오기도 했다”면서 “KBO의 룰을 잘 지키고 있는 팀이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난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NC 선수들을 향한 분노가 야구팬을 넘어 정치권까지 강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6일 오전 열린 최고위에서 KBO(한국야구위원회)를 향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작했지만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심각하게 위반해 큰 충격을 준다”라며 “해당 구단과 KBO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국민의 믿음을 배신한 행위로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순한 꼬리 자르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KBO가 엄중한 책임을 져야하며, 연루된 선수는 물론 관련자 전원에 대해 무거운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KBO 측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4일 창원 NC구단은 다이노스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발생 상황 관련 황순현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사과문’과 ‘코로나19 확진 발생 상황 관련 박석민 선수 등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구단과 선수 차원의 입장문을 공식적으로 게시하면서 야구팬들을 향해 사과를 구하기도 했다.
KBO는 16일 오전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 속에 대응 매뉴얼을 위반했다는 점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 손상의 책임을 물어 상벌위를 열었다.
상벌위원회는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해당 선수들에 대해 각각 72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NC 다이노스 구단에 대해서는 선수단관리 소홀로 인해 결과적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했다고 판단, KBO 규약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제재금 1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원정숙소 술자리’ 모임에 참석한 선수들은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다. 이 중 박민우는 도쿄올림픽 대표팀 예비엔트리에 올랐으나 이 사건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그의 빈자리는 롯데의 김진욱 선수가 들어가게 됐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