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상벌위원회를 개최,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신 데다 역학 조사에서 허위로 진술한 NC 다이노스의 선수 4명과 선수단 관리가 소홀한 구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린다. 지난 9일 NC 구단에서 선수단 내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파장으로 프로야구가 사상 초유의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진은 1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모습. 2021.7.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야구계 '술자리 파문'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17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외부인 접촉 선수들과 관련한 사실을 정정 보고했다.

양 구단 모두 소속 선수들이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됐는데, 선수들의 최초 진술 내용이 역학조사 결과 일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직 야구선수와 외부인 2명, 그리고 잠실 원정을 와있던 한화 선수 2명이 먼저 술자리를 가진 뒤 그 자리를 빠져나갔고, 이후 키움 선수 2명이 합류해 술자리를 이어갔다는 게 당초 확인된 내용이었다. 한화와 키움 선수 중에 각각 백신 접종자가 1명씩 포함돼 있어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에 해당이 안 돼 방역 수칙 위반은 아니었다.

하지만 17일 역학조사 결과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키움과 한화 구단이 파악한 바로는 키움 선수들과 한화 선수들이 약 8분간 동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전직 야구선수와 외부인 2명까지 합하면 8분간 있었던 인원은 총 7명이다.

이 중 2명이 백신 접종자라 집합 인원에 카운트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모인 인원이 5명이기 때문에 명백한 방역 수칙 위반이 된다.


당초 방역 수칙 위반이 아니기 때문에 구단 자체 징계로 마무리되는 듯 했던 이번 사안은 최초 진술이 거짓임이 밝혀지면서 전혀 다른 문제가 됐다.

외부인 2명과 술판을 벌였던 NC 소속 선수 4명은 최초 진술 과정에서 동선을 숨긴 것이 알려져 방역 당국으로부터 고발 조치를 당했다. 수사 기관의 조사 결과 허위 진술이 사실로 밝혀지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키움과 한화 선수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정 보고가 됐다 하더라도 최초 진술 과정에서 동석 사실을 누락해 역학조사에 혼란을 줬기 때문이다. 구단 자체 징계를 넘어 KBO 차원의 중징계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방역 수칙도 위반했다.

KBO리그를 덮친 술자리 파문의 여파가 선수들의 거짓 진술이 더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KBO리그를 향한 대중의 신뢰도 함께 추락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