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5.81포인트(2.09%) 떨어진 3만3962.0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67포인트(1.59%) 하락한 4258.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2.25포인트(1.06%) 내린 1만4274.98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에서도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재봉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 회복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8일 기준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하루 평균 확진자 수 1만1000명 수준에 크게 늘었다. 영국은 전일 5만명을 상회했다. 호주는 일부 도시에서 봉쇄 조치를 30일까지 연장했고 프랑스도 통금 재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증시에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여행·항공, 금융, 에너지 섹터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IT산업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주가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 여파로 2.69%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보안문제가 불거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IT기업 NSO그룹이 5만개 이상의 기업, 정치인, 언론인 등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 등 일부 언론은 최신 iOS버전이 보안에 무방비라고 보도했다. 

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2.61%) JP모건(-3.25%) 씨티그룹(-2.72%) 등 금융업종이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금요일 기록한 1.30%에서 이날 장중 1.20%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1.18%까지 밀리면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근 OPEC 플러스(+)의 원유 증산 합의 소식에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5% 내린 66.4달러선에 거래를 마치며 10개월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정유 기업 전반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OEPC+의 원유 증산 합의 소식에 6.60% 하락했다. 동종 사업을 영위하는 쉐브론(-2.70%), 엑슨모빌(-3.44%) 마라톤오일(-5.36%) 등도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봉쇄 시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식료품, 유통체인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언택트 수혜주인 음식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는 4.86% 올랐고 식품 소매업체 크로거도 4.34% 상승했다. 홈 트레이닝 업체 펠로톤(7.14%) 애견용품 업체 츄이(6.83%) 역시 언택트 수혜주로 강세를 보였다. 

모더나는 지난 주 S&P500 편입 소식과 델타 변이 확산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9.48% 상승했다. 모더나는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될 예정인 알렉시온 파마수티컬을 대신해 S&P500에 편입될 전망이다. 백신 관련주인 노바백스도 12.78%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유럽 증시가 코로나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 해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하자 동반 하락했다"면서 "국제 유가 급락과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융, 에너지 업종이 부진한 점도 지수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