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정부가 2020도쿄올림픽에 200억 달러(23조)를 투자했지만 국민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1일 일본 미야기 경기장에서 중국 대 브라질의 올림픽 여자축구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정부가 2020도쿄올림픽에 200억달러(약 23조원)를 투자했지만 국민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된 끝에 오는 23일 개막한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예산 문제와 국민의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현지 분위기는 더욱 더 어두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올림픽 공식 예산은 원래 154억달러였다. 하지만 당국의 추가 지출로 현재 관련 비용이 약 200억달러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경기장 증·개축,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을 모두 고려해 예상한 74억달러의 3배에 달한다. 

중요한 것은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2000명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이는 입장권 수입이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해외 관광객도 거의 없을 전망인 만큼 이 시기를 노리고 시설에 투자한 각종 여행사와 숙박업소들은 모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대비해 투자한 200억달러는 현재까지 아무런 경제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분석이다. 이에 국민 사이에서도 대회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HK가 지난 9일부터 11일 사이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답변에 응한 3분의 2는 올림픽 강행에 반대하고 있다. 올림픽을 강행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지지율은 최근 30%나 하락하기도 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참상과 경기침체의 아픔을 털고 재도약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예산 문제, 부정적인 국민 여론 등과 같은 현안들로 이른바 올림픽 특수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