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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김민수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놓고 서울시와 유가족 측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 7명은 25일 오전 10시15분께 세월호 기억공간에 도착했다. 서울시 측은 지난 23일부터 사흘 연속 기억공간 내부의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하기 위해 기억공간을 찾았다.
시 공무원들은 "시가 최종적으로 결정을 했으니 우리는 수행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내일 철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점을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유가족 측은 "최소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와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얘기해주고 철거하는 것이 맞지 않냐"며 "우리끼리 이렇게 대치하면 서로 감정싸움만 하게 되니 오늘은 돌아가달라"고 했다.
양 측은 약 30분간 대치했고, 오전 10시50분쯤 서울시 공무원들이 퇴장하며 상황은 종료됐다. 서울시 측은 이날 오후 기억공간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다음날(26일) 기억공간 철거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내부 사진, 물품 등을 정리할 계획이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23일 유족과 대치 끝에 1시간20여분 만에 철수했고, 24일에도 2차례 방문했지만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다.
유족 측은 공사가 끝나면 현재의 기억공간 자리가 아니더라도 적당한 위치에 크기를 조금 줄여서라도 설치·운영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요구에 서울시가 답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할 방침이다.
여기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기억공간 철거 중단을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반면 서울시 측은 유족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예정된 행정 절차인 만큼 유족들이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기억공간에 있던 사진·물품 등은 서울기록원에 임시 보관한 뒤 2024년 5월 경기도 안산시 화랑공원에 추모시설이 완성되면 다시 이전할 계획이다.
세월호 기억공간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 분향소 등을 대신해 2019년 4월 문을 열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이유로 설치기한이 2019년 12월31일까지 정해졌으나 재구조화 사업의 연기로 운영도 연장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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