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배수진' 치고 유승민은 '尹·崔 때리기'…野 당내주자들 잰걸음
元, 제주지사 조기사퇴…"도정·당내 경선, 양심상 동시에 치를 수 없어"
劉 "두 사람 신비주의 베일 벗으면 지지율 출렁"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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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사직 사퇴를 공식 발표하며 대권 도전 '배수진'을 쳤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정책통'으로서 본인의 경쟁력을 재차 강조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으로 대표되는 범야권 '대장주'의 입당으로 국민의힘 경선이 진용을 갖추면서 당내 주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는 모양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4층 대강당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고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하지만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 모든 걸 쏟아부어야 되겠다는 저의 절박함도 이를 허용할 수 없다"고 지사직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공직선거법상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입후보제한직에 있는 원 지사는 대선 90일 전인 오는 12월9일까지가 지사직을 그만둬야 하지만 최종 시한을 4개월가량 앞두고 조기 사퇴한 것이다.
여기엔 최 전 원장에 이어 윤 전 총장의 지난달 30일 전격 입당으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플랫폼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서 원 지사도 지사직 사퇴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려면 열흘 전 도의회에 통지해야 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사퇴 시점은 12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가 물러나면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내년 6월30일까지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는다.
당내 대권주자인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대해 "두 사람의 신비주의 베일이 벗기 시작하면 지지율이 출렁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두 분 다 평생 검사·판사를 해왔고 국회의원 출마나 선출직 공무원도 한 번 해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가고 이떻게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정치 경험과 정책 구상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누가 민주당 후보와 싸워서 이길 것이냐, 승부처인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지지를 누가 받을 것이냐가 변수"라며 "제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여성가족부 폐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완화, 국민연금제도 개혁,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 국정운영 구상의 일단도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8월 중순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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