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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남자 펜싱 국가대표 레이스 임보덴(34)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 메달 수여식에서 손등에 '엑스(X)'를 그리고 있었던 의미에 대해 "시상대에서의 정치적 표현 금지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 임보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일부 선수들은 서로의 연대를 보여주고 억압받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 상징(X)으로 소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올림픽 헌장 50조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이 상징을 그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동메달 시상식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임보덴의 'X' 마크는 같은 날 시상대에서 두 팔을 모아 'X'자를 그린 미국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레이븐 손더스의 행위와 함께 주목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손더스를 제재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메달 박탈이나 향후 출전 금지 같은 중징계 가능성도 제기됐다.
IOC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정치적 표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50조 적용을 일부 완화하겠다면서도 경기 중이나 시상대에서의 표현은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는데, 시상대에서 이뤄진 손더스의 표현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는 것이다.
다만 손더스의 모친이 사망하게 되면서 IOC는 현재 조사를 중단한 상황이다.
임보덴은 "나는 IOC와 같은 모든 조직의 위선도 지적하고 싶다"며 "선수들에게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지만 아직 변화를 요구하는 선수들의 목소리는 듣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보덴은 2019년 팬암 게임 메달 수여식에서 무릎을 꿇은 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로부터 12개월의 근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인종 차별, 총기 규제, 이민자 학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항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런 포즈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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