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8월 첫 등판에서 4이닝 만에 교체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2경기 연속 조기 강판하며 시즌 7승이 좌절됐다.

김광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3개였으며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3.36으로 올랐다.


김광현이 올해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지난 7월 2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6승을 거둔 이후 2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캔자스시티에 5-2로 이겼다. 4회말 김광현을 대신해 타석에 선 맷 카펜터가 1사 1, 3루에서 결승타를 때렸고,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루이스 가르시아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2019년 9월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2년 만에 거둔 승리였다.


김광현은 5연승을 달리다 지난 7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⅔이닝(5실점) 동안 홈런 4개를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등판을 한 번 거르고 이날 열흘 만에 출격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존 레스터, J.A. 햅 등 새 투수를 영입하면서 지금이 김광현에게 휴식을 줄 적기였다"고 설명했다.

푹 쉰 김광현은 경기 초반부터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첫 타자부터 삼진을 잡았다. 위트 메리필드를 7구 접전 끝에 낙차 큰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카를로스 산타나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살바도르 페레즈와 헌터 도저를 연이어 내야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가 1회말 야디에르 몰리나의 적시타로 2점을 따면서 김광현은 2회초부터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2회초를 공 13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김광현은 3회초 선두타자 에드워드 올리바레스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아웃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2사 3루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산타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 압권이었다.

그러나 호투하던 김광현은 4회초 급격히 흔들렸다. 2사 1루에서 엠마누엘 리베라를 8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게 아쉬웠다. 김광현은 득점권 상황에서 마이클 A. 테일러와 핸서 알베르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브래드 켈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4회초 투구 수만 33개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더 공을 던지지 못했다. 실트 감독은 2-2로 맞선 4회말 1사 1, 3루에서 승부수를 던졌고 김광현의 타석 때 대타 카펜터를 기용했다. 카펜터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실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놀란 아레나도의 솔로 홈런, 6회말 라스 누트바르의 적시타로 1점씩 보태며 5-2로 승리, 5할 승률(55승55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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