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3시40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빌라에서 친모가 3살 아이를 방치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이웃주민이 목격담을 전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빌라 모습. /사진=뉴스1
인천 한 빌라에서 홀로 방치돼 숨진 3살 아이의 이웃주민이 사건 발생 전 아이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양의 거주지 맞은 편에 사는 이웃 주민은 "3살 남짓 아이가 싱크대 위에 올라가 물장난을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 주민은 "(사고 발생 3주쯤 전에) 창 밖으로 물이 보이길래 비가 오나 봤더니 건너편 창 너머에서 아이가 물을 뿌리고 있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 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길래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이내 멈추길래 부모가 있다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인근 주민은 "최근까지 새벽시간대 아이 우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고 했다.

A양은 지난 7일 오후 3시40분쯤 친모 B씨(30대)의 신고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양은 안방 이불 위에 누워 있었고 시신의 부패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신고 당시 "2~3일간 집을 비우고 돌아와 보니 딸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가 A양을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긴급체포 후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방임 혐의로 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B씨가 이미 A양이 숨진 사실을 알고도 주거지에 그대로 방치했다가 뒤늦게 신고한 사실도 확인했다.

B씨는 미혼모로 홀로 A양을 키우면서 수시로 주거지를 비웠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그는 A양이 숨지기 전 최소 하루 이상 홀로 주거지에 방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9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