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중 의견거절, 한정 등 감사보고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상장사 중 의견거절, 한정 등 감사보고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보고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 수는 71곳으로 전년 대비 6곳(9.2%) 증가했다.

전체 분석 기업 중 '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 비율은 97% 수준이다. 적정 의견 비율은 지난 2016년 99%에서 2017년 98.5%, 2018년 98.1%, 2019년 97.2%로 꾸준히 하락세다. 반대로 비적정 의견 회사 수는 2016년 21곳에서 2017년 32곳, 2018년 43곳, 2019년 65곳, 2020년 71곳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법인 71곳 가운데 '한정' 의견은 6곳으로 전기 대비 1곳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견거절'은 65곳으로 전기(58곳)보다 7곳 늘어났다.

비적정 의견 사유는 감사범위 제한(63곳), 계속기업 불확실성(32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 기업의 비적정 의견 사유가 여러 가지인 경우 중복해 계산한 수치다.


자료=금융감독원

감사인 지정 상장사의 비적정 의견 비율은 7.2%로 자유수임 기업의 비적정 의견 비율(1.0%)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감독당국은 상장 예정, 관리종목 편입 등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기업의 감사인을 지정하는 감사인 지정제를 운영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이 기재된 상장법인은 630개사로 전기(250개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조사항이란 감사의견에 영향은 없지만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고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감사인이 감사보고서에 기재한 사항을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상장법인이 369곳으로 전기(19개사) 대비 350곳이나 증가했다. 감사인 변경 증가(2019년 611곳→2020년 1021곳)로 인해 전기 재무제표 수정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상장법인도 107곳으로 전기 대비 83곳 늘어났다.

지난해 4대 회계법인은 상장법인 2364사 중 734사(31.0%)를 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감사 비중은 전년 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5년간 4대 회계법인의 상장법인 감사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5년간 누적 감소율은 16.3%포인트에 달한다.

금감원은 "빅4의 감사대상 상장법인 수는 감소 추세이며 중견 회계법인의 경우 전기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등록 회계법인의 감사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등록요건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감사인 지정 시 감사품질요소 반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