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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우 군수 "군 수장으로서 책임통감"
'2차가해 방조'…"정치적 음해다"
군 관계자 "범죄혐의 확인되면 엄정 조치하겠다"
비록 2015년 사건이지만 한정우 군수가 이를 인지하고도 방조한데 따른 비난여론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창녕군 공무직 여직원 A씨(52)는 6년 전 고위 공무원 B씨(58)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남경찰청에 고소했다.
이에 B씨는 지난 8일 오전 창녕 장마면에 있는 자신의 부친 선영을 찾아가 부인과 통화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인 창녕군정의실천연대(공동대표 김미정)는 9일 오전 창녕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녕군은 위계에 의한 성폭력 의혹을 왜 몇 년 동안 방조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피해 여성의 주장을 대신해 "A씨가 완강하게 거절했지만 B씨는 '무시한다'며 집요하게 불러내 2015년, 2016년 세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며 "이후 지역의 한 기자를 동원해 1000만원 중 700만원을 건네며 사건을 무마하려고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현장을 찾은 한 주민은 "한 군수가 측근 챙기기에 몰두하는 등 군정을 사유화하더니 결국 이런 비극이 발생했다"며 한정우 행정을 강하게 비판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특히 시민단체는 군 행정이 조직적으로 피해 여성을 괴롭히며 2차 가해까지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씨가 몇 년이 지난 2018년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같이 근무하는 동료와 상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지만 군행정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B씨는 2019년 초 승진 인사차 들른 A씨에게 문제 삼지 말라며 겁박했다"고 절규했다.
또 "직속상사가 3번이나 바뀌면서 더 힘들어졌다. '출장을 가지말라', '초과근무를 하지말라', '공부를 하지말라'고 했다"면서 "마지막 상사는 그녀를 업무보조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겨울철 난방 시설도 없이 추위에 떨며 업무를 시키는가 하면 코로나19 사태에도 가림막, 발열체크기 설치도 없이 대면상담 업무를 지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림막은 1년이 지난 올해 3월, 발열체크기는 지난달에 설치됐다고 주장했다.
정의실천연대는 끝으로 창녕군을 향해 "전·현직군수는 성폭행 의혹 보고여부를 명명백백하게 군민들께 대답하라", "위계에 의한 성폭행 의혹, 창녕군은 몇 년 동안 방조했는지 진상규명하라", "창녕군은 성폭행 의혹 명확히 밝히고 군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가해자 처벌을 강력하게 시행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창녕군이 밝고 청렴한 공직사회가 되기를 군민들은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정우 창녕군수는 10일 <머니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지난주에 보고 받고 알았다"며 "군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은 있겠지만 알고도 방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해명했다.
한 군수는 또 지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B공무원과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정치적인 음해인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창녕군은 시민단체 기자회견이 끝난 후 곧바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성폭력 관련, 의혹이 제기된 것에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사건 매뉴얼'에 따라 피해 추정자에게 고충 관련절차 및 구제방안에 대한 안내를 신속하게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를 통해 범죄혐의가 확인되면 즉시 공무원 징계기준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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