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복 순천우체국 집배원/사진=전남지방우정청 제공.
“죽을 고비에서 큰 도움을 주고, 그 이후 일까지 걱정돼 전화하는 분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지난달 2일 전남 수천시 주암면 인근에서 차량 전복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던 한 탑승자의 가족은 생명의 은인에게 이같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연은 인터넷 우체국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선행의 주인공은 김경복 순천우체국 집배원.

김 집배원은 이날 배달 업무 중 사고 지점을 지나다 사고 차량에서 몸만 가까스로 빠져나와 도로변에 위태롭게 서 있는 운전자(할머니)와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발견했다.

순간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챈 김 집배원은 오토바이를 세우고 이들에게 달려갔다.

상태를 확인한 김 집배원은 곧바로 경찰서와 소방소에 연락을 취했고, 사고자를 대신해 보험사에 연락해 보험처리까지 도맡았다. 

사고 지점이 외진 곳이어서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길 안내를 하는 한편 전복된 차로 들어가 운전자의 휴대폰을 찾아 다른 가족과 연락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김 집배원의 신속한 조치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한 두 사람은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복 집배원은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고 도와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큰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정말 다행이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