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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 턱밑까지 오르면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이번주에만 26.9원이 상승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8원 오른 1169.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보다 2.3원 오른 1163.5원으로 개장한 후 한때 1169.5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반도체 수출 둔화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미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2조6932억원 규모를 순매도 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등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영향이 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1일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이 다다르면서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절대폭 하향했다.
실제로 외국인 매도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3조2172억원, SK하이닉스는 1조7926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0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과 글로벌 전반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환율이 1170원대까지 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백신 보급과 사회적거리두기 효과로 확자자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원달러환율이 12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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