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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진도 7.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숨진 아이티에 열대성 폭풍인 허리케인까지 몰려오고 있어 '설상가상'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이 사망한 가운데, 허리케인까지 몰려오고 있어 인명피해가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카리브해에서 형성된 허리케인 ‘그레이스’는 오는 16일(현지시간) 밤 아이티를 관통할 전망이라고 미국의 허리케인 센터가 밝혔다.
현재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에 허리케인까지 몰아치면 구조 작업에 차질이 빚어져 인명피해가 더욱 늘 가능성이 크다고 WSJ은 전망했다.
앞서 영국의 가이언은 아이티에서 14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 등이 붕괴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304명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진앙지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125㎞ 떨어진 곳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하고 실종자도 많아 정확한 인명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가디언은 정부 당국의 자료를 인용,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최소 304명이라고 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은 14일 오전 8시30분에 발생했으며 지진의 깊이는 10㎞로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쿠바, 자메이카 등 다른 카리브해 국가들에서도 감지됐을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지진 이후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이티 남부 제레미에 있는 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의료장비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정부 당국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나라가 충격에 빠진 아이티는 원래 큰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2010년 1월 규모 7.0 강진으로 2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30만 명이 부상했다. 2010년에는 지진으로 10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당시 구조작업 지연으로 3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이웃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아이티 지진에 대한 구조와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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