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인천방향)에서 처인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준비를 하고 있다. 2021.8.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델타변이 확산과 7말8초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최악을 치닫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00명대로 1주일전보다 100명 가까이 늘었다. 9일 연속으로 요일별 역대 최다치를 찍으면서 이번 주 더 큰 확산 조짐이 보인다.

정부는 여름 휴가지에서 감염된 이들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감염전파가 빠르게 이뤄진 게 주된 영향으로 판단했다. 전파력이 큰 델타변이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실효성을 높일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17명 발생했다. 전일 1930명보다 113명 줄었지만 1주일 전(8일 0시 기준) 1728명보다 89명 늘어 토요일 기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9일 연속 요일별 최다 기록을 경신한 상황이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발생 확진자는 1749명으로 집계됐다. 1주 일평균 국내발생 규모는 1791.7명으로 나흘째 1700명대 박스권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1078명(서울 478명, 경기 505명, 인천 95명)으로 전일 1146명보다 68명 감소했지만 1주전 966명보다 112명 늘었다.


비수도권도 연일 비상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671명으로 이날 국내발생 비중 38.4%를 기록했다. 나흘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다가 600명대로 내려왔지만 아직 감소세가 뚜렷하지 않다.

특히 14~16일 광복절 연휴에도 피서객들이 지역 피서지로 몰렸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동해안 해수욕장이 있는 강원지역의 15일 0시기준 확진자는 31명으로 1주전 25명보다 6명 늘었다.


제주는 이번 연휴기간 방문한 관광객이 16만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지난 13~14일(0시 기준) 확진자는 각각 44명, 55명으로 폭증해 사상 최다 규모를 잇달아 경신했다. 15일 0시 기준 제주 확진자는 39명이다.

부산과 경북 등 경상권 광역시·도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졌다. 15일 0시 국내발생 기준 부산은 153명, 경북 74명으로 1주전(8일 0시 기준) 대비 각각 8명, 21명 증가했다. 부산은 지난 1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1주간(4~10일) 전국 이동량은 전주 대비 3.6% 증가했다.

정부는 특히 비수도권 휴가지에서 수도권으로의 '역풍선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감염자의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장 14일에 달하는 만큼, 복귀 후 얼마든지 감염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1일 "휴가철 이후 감염이 이뤄졌던 것이 지역사회로 복귀하면서 2차·3차 전파가 일어나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수도권의 확진자는 계속 많고, 최근엔 비수도권 확진자도 늘었는데 휴가의 영향이 분명 있다"며 "비수도권에서 감염이 된 후 돌아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공무원들에게 증상 여부를 부서장에게 보고하도록 했고, 해수욕장·게스트하우스 등 다수가 모이는 휴가지를 방문한 경우 선제적인 PCR검사를 권고했다. 민간기업에도 일반 사업장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분산, 휴가 복귀 후 검사 시행, 재택근무 등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13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방향의 경부선 안성 휴게소, 하남 방향의 중부선 이천 휴게소, 서울 방향의 서해안선 화성휴게소, 인천 방향의 영동선 용인 휴게소 등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지난 13일 대국민담화에서 "대체 공휴일을 포함한 이번 연휴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아니라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모임과 이동을 자제해 주시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물러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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