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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하면서 국제 주요 항공사들이 아프간 영공을 피하기 위한 항로 조정에 나서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카불 출발 상업용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다. 카불 공항 당국은 이날 "현재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공항 인근은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며 "우리는 오늘부로 현지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상업용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민간 항공국도 웹사이트를 통해 "이곳을 경유하는 모든 항공기들에 항로를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영국 브리티시 항공과 버진 애틀랜틱 등은 아프간 상공을 이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추가 공지 때까지 아프간 수도 카불행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여객기를 제외한 화물기 일부만 아프간 영공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필요할 경우 노선 변경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탈레반이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점령하고 종전 선언을 하자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이 비행기에 태워달라며 활주로까지 장악하자 공항 운영 자체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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