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점령 직후 여성인권 탄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탈레반 조직원 모습. /사진=로이터
이슬람 수니파 극단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한 가운데 여성인권 탄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은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이후 여성들이 대부분 집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카불 함락 직후 새 정부 수립과 동시에 여성인권을 존중할 것이라 발표했다. 하지만 과거 탈레반의 악명 높은 여성인권 침해 사례에 아프간 국민들은 해당 발표를 불신하는 분위기다.

탈레반은 19961~2001년 아프간 통치 당시 여성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남성 동행자 없는 여성의 외출을 제한하고 13세 이상 소녀들을 탈레반 조직원과 강제로 결혼시키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았다.

CNN은 "불과 며칠 전에 비해 여성이 거리에 없다"며 "전보다 더 보수적으로 옷을 입고 있다. 여성은 얼굴은 종종 니카브(눈을 제외하고 얼굴 전부를 가리는 두건)로 덮여 있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날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카불에서 최근 부르카(전신을 가리는 복장) 수요가 급증해 부르카 기존의 10배 이상의 가격에 거래된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알카에다·IS등과 함께 대표적인 극단주의 이슬람 수니파 단체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