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의 김윤석, '싱크홀'의 차승원, '인질'의 황정민 / 사진 출처=각 영화 스틸 컷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올 여름, 극장가에서 가장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게 될 '여름의 남자'는 누구일까.

먼저 개봉한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의 김윤석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차승원('싱크홀')과 황정민('인질')에 대한 기대감 역시 갈수록 커지면서 이른바 '생고생 삼인방'의 선의의 경쟁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모가디슈'는 17일 기준, 누적관객수 248만8458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인 30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이 탈출하기 위해 힘을 모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를린' '베테랑'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모가디슈'는 개봉 첫날 12만6670명을 동원하며 7월28일 기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최고 오프닝 기록을 낸 바 있다. 그 뿐 아니라 개봉 1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한국영화로는 지난해 8월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에 이은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최종 435만780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 및 외화를 통틀어 최고 흥행을 이뤄낸 바 있다. 여전히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모가디슈' 포스터 © 뉴스1

김윤석은 '모가디슈'에서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 역할을 맡았다. 그는 한신성 대사라는 캐릭터를 국가의 압박에 시달리며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여느 가장들과 다를 바 없는 인간적인 인물로 묘사해냈다. 한국어 억양이 강하게 섞인 '콩글리쉬' 느낌의 영어와 느물느물 융통성이 넘치는 처세술은 한신성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 포인트다. 최근작인 '남한산성' '1987'에서도 탁월함을 드러냈던 연기파 배우 김윤석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이번 캐릭터를 통해서 또 한번 빛이 났다.

김윤석의 '모가디슈'를 이어 지난 11일에는 재난 블록버스터 '싱크홀'(감독 김지훈)이 개봉했다. '모가디슈'와 '싱크홀'은 한국상영관협회가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해주기로 한 영화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속한 한국상영관협회는 지난 6월15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작품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배급사 및 제작사 등이 입게 될 손실을 극장업계가 함께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결정됐다. 보통 영화 티켓 매출은 극장과 배급사가 5 대 5로 나눠 갖는데 상영관협회 측은 코로나19) 여파를 고려, 총제작비의 50%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극장이 티켓매출의 전액을 배급사에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싱크홀' 포스터 © 뉴스1

'모가디슈'가 실화에 기반한 액션 영화라면 '싱크홀'은 공감가는 캐릭터들을 실제 있을 법한 사고 속으로 던져놓은 재난 영화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싱크홀'은 개봉 첫날 '모가디슈'를 꺾고 재빠르게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개봉 첫날에 14만7116명을 동원, 앞서 '모가디슈'가 세운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싱크홀'은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차승원은 '싱크홀'에서 아침에는 헬스장, 점심에는 사진관, 저녁에는 대리운전까지 1일3잡을 뛰는 '프로 참견러' 이웃 만수 역을 연기했다. 독특한 만수 캐릭터는 웃음과 감동이 조화된 '싱크홀'에서 코미디 한 축을 이룬다. 차승원은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자신만의 코미디 감각을 발휘해 영화에 흥미를 더했다.


'인질' 포스터 © 뉴스1

'여름의 남자'라는 타이틀은 사실 황정민의 것이었다. 황정민은 여름에 개봉한 여러 작품들을 흥행으로 이끌며 이 같은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그는 이른바 '코시국' 최고 흥행 배우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인질'로 또 한 번 흥행을 노린다. 18일 개봉한 '인질'은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살기 위한 극한의 탈주극을 벌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스릴러 영화다.

'인질'은 주인공 황정민 외 배우들을 신인급으로 기용해 영화 속 사건의 사실감을 높였다. 그만큼 황정민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 하지만 황정민은 자기 자신의 캐릭터를 맡는 부담감에도 불구,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인물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이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모가디슈'와 '싱크홀'은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고, '인질'도 흥행에 필요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기에 김윤석 차승원 황정민 등 세 연기파 배우들이 거머쥘 올 여름 '최종 성적표'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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