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접수한 2021년 8월 19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모습. 거리에 인적이 많지 않은 가운데, 온몸을 덮는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도 보인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가까스로 탈출해 영국에 도착한 5세 남아가 머물던 호텔 창문에서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19일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사우스요크셔 경찰은 아이가 지난 18일 오후 2시30분경 셰필드 메트로폴리탄 호텔 9층에서 떨어져 인근 주차장에 추락, 사망한 사실을 이날 확인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주아프간 영국 대사관 직원으로, 탈레반의 보복을 피해 아내와 세 아들, 두 딸을 데리고 15일쯤 영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아프간을 탈출해 영국에 도착한 난민 중 한 명인 A씨는 현지 라이브 방송에서 아이의 사고와 관련해 "살려고 왔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별다른 의심 징후를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난민위원회는 아프간 난민들의 숙박시설 변수를 경고하며 사건 조사를 촉구했다고 AFP는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이 지난 15일 수도 카불을 끝으로 대통령궁과 아프간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면서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국가 군에 협력한 현지인이 탈레반의 색출 대상으로 지목된 가운데, 각국은 자국군에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까지 영국인 306명과 아프간인 2052명을 안전하게 데려왔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매일 1000명씩 향후 2만 명의 아프간 난민을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영국군에 협력했던 아프간인 5000여 명과 그 가족들은 일반 난민과 별도로, 영국으로 대피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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