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탈출하려는 아프간 사람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위터 캡처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을 장악한 후 카불 공항을 통해 탈출하려다 끝내 수송기에 탑승하지 못한 아프간 사람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담긴 영상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카불의 긴박한 현장 모습이 알려졌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아프간 현지 뉴스 통신 아스바카 보도에 따르면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카불 공항에서 버려진 채로 발견됐다.


혼란스러운 카불 공항 밖 영국군이 머무는 호텔 앞에서는 아기를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공항 근처에는 철제 문 밖에서 미군을 향해 울부짖으며 "우릴 제발 버리지 말아달라"며 애원하는 사람들과 아기라도 탈출시키려고 문 너머로 던져 보다가 실패한 부모의 안타까운 모습이 보였다. 또다른 아프간 가족은 영국군이 이송할 난민 명단에 자신들이 들지 못했다는 소식에 통곡했다.

미국이 이날까지 대피시킨 인원은 5000명이다. 현재 아프간에는 1만명의 미국인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 8만명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탈레반은 아프간을 떠나려는 사람들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재 미국 대사관에서 입국 허가증을 받은 아프간인들의 통행을 방해해 이송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