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신임 총리가 2021년 8월 2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말레이시아의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61) 신임 총리가 21일 취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 무히딘 야신 전 총리가 물러난 지 닷새 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마일 사브리 신임 총리는 이날 왕궁에서 압둘라 국왕과 나집 라작 전 총리, 연립정당 지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했다.


이스마일 신임 총리는 무히딘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과 부총리를 지냈다. 앞서 국왕은 이스마일 총리를 지명하면서 하원 투표를 요청했고, 222명 중 114명의 지지로 임명이 확정됐다.

말레이시아는 국왕이 총리와 내각의 조언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총리가 국왕의 임명을 받지만, 하원 다수당 당수를 총리로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새 총리가 취임했지만 3년간 계속된 말레이시아의 정국 혼란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말레이시아는 2009년 취임한 나집 라작 전 총리가 부패 스캔들로 지난 2018년 낙선한 이후 줄곧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2018년 7대 총리로 다시 취임한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는 2020년 2월 돌연 사임했고, 무히딘 전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취임해 불안한 연정을 유지해왔다.

최근의 코로나19 대유행은 그의 임기를 단축하는 도화선이 됐다. 장기간의 봉쇄에도 감염세는 가라앉을 줄 몰랐고, 델타 변이 확산은 결국 총리 퇴진 시위로 이어졌다.


말레이시아의 지난 20일 신규 확진 건수는 2만3564건으로 사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총리 출신 신임 총리에 대한 여론은 벌써부터 좋지 않다.

이번 주 이스마일 사브리 총리의 임명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이 진행됐고, 벌써 35만 명이 서명했다. 팬데믹 대응 실패 책임자가 총리가 될 순 없다는 취지다.

이에 말레이시아의 정치·사회적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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