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전체 가계대출 이자는 11조8000억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감소한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5조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6일 한국은행이 1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에서 0.25%포인트(p) 인상,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대출 이자 상승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70%가 넘는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은 앞서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개인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전체 가계대출 이자는 11조8000억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감소한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5조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의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 규모. 이 가운데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1705조원에 이른다. 지난 6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72.7%가 변동금리대출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6년 9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기타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이 같다고 가정할 때 단순 계산 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은 3조988억원 불어나는 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96∼4.01%다. 지난해 7월 말(1.99∼3.51%)과 비교해 1년 새 하단 기준 0.97%포인트가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연 2.62∼4.13%) 최저 수준도 지난해 7월 말(2.25∼3.96%) 대비 0.37%포인트 올랐다.

유동성이 감소하며 부동산가격 거품 현상도 잦아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유동성이 넘치면서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인데 금리인상이 현실화돼 대출을 많이 내서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매수세도 줄어들 것"이라며 "수도권 외곽과 빌라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시장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